본문 바로가기

성장/독서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7) 어른보다 슬기로운 소녀들

반응형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 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006

-저의 깨달음에 대한 내용을 기록합니다.-


" 어른이면서도 이렇게 아이들 일로 싸움을 하고 있으니 말일세. 아이들은 벌써 깨끗이 잊어버리고 저렇게 사이좋게 놀고 있잖나. 저 두 아이들이 자네들보다 훨씬 현명하구먼."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쉼표이다. 


 

지구에는 내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 중 내가 일생동안 만나게 되는 사람은 몇일까. 얼굴이라도 스치듯  지나치는 사람은 몇일까. 나는 지금까지 몇 명을 기억하고 있을까. 정말 엄청난 확률로 현재 내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불편해하고 꺼리는 사람들까지 모두 굉장히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 몇 번이고 아웅다웅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문제들 또한 모두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마음이 우주적 마인드인가... 마치 태양에서 지구에 있는 모래알갱이 하나가 바람에 날려가는 듯한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인드. 하지만 날려가는 모래의 혼돈의 카오스 상태는 마치 아웅다웅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인 듯한.


정신없는 삶의 시간을 보낼 때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쉼표였다. 그 쉼표가 때로는 우울감으로 때로는 질병으로 때로는 따분함으로 왔다. 

나의 몸이 다양한 경로로 경고를 보내면서 나의 삶에도 항상성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걸 보면 참 대견하다.

이렇게 나를 돌볼 시간을 나를 쉬게 하면서 챙겨 왔다. 

 

관계도 그런 것 같다. 

정신없는 인간관계를 맺게 될 때마다 필요한 것도 쉼표였다. 그 쉼표가 때로는 시기와 질투, 때로는 미움과 짜증, 때로는 권태로 왔다.

나의 뇌가 다양한 감정으로 시그널을 보내면서 나의 인간관계에도 이해라는 성장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걸 알고 나니 참 고마웠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돌볼 마음은 이해라는 감정을 알아가면서 커졌다.


마침, 오늘 병원에 가서 간단하지만 세심하게 나를 돌보았다.

그리고 엄마를 이해했고, 소중한 친구의 마음을 이해했고, 놀고 싶은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했고,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었다.

장하다!! 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