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 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006
-저의 깨달음에 대한 내용을 기록합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직접 걸어갔다가 돌아온 만큼의 땅이 1,000 루블입니다."
어디선가, 언젠가, 이런 스토리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났다. 결론은 그때도 듣지 못했던 것 같지만^^
정말 흡입력 있는 챕터의 이야기이다.
빨려 들어가듯 읽었다.
나와 주인공의 마음이 , 그 선택을 나도 했을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이다. 이런 느낌의 글은 읽으면서도 결론은 이미 불길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나의 뇌를 강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땅, 이 얼마나 관심 있는 단어인가! 읽기 전에 생각해 본다.
나에게는 얼마큼의 땅이 필요할까.
우선 집... 은 클수록 좋으니까 이것저것 포함해서 100평 정도면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고 취미생활도 하고 여가도 즐길 공간이 필요하니 다시 100평.. 정원을 갖고 싶으니 50평.. 건물주를 해야 하니 150평 정도.. 400평 정도 있으면 땅에 대해 갈증이 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00평의 땅이 얼만큼인지 실제를 모르지만 나의 뇌는 계산을 해낸다.
한정된 자원에 사람들이 모이면 분쟁이 발생한다. 누군가는 이득을 만들어 자랑하고, 누군가는 빼앗겨 억울하고, 누군가는 우왕좌왕하며 기회를 놓친다. 그 사이에 난 어디쯤에 있을까. 마지막엔 어디에 있고 싶을까.
나도 해가 있을 때까지 걸어서 되돌아올 수 있는 땅을 계산해 보자.
일출 5:22 / 일몰 7:40 = 14시간
3.8km/hr -> 53.2km/14hr -> 정사각형으로 걷는다 ->13.3km/3.5hr -> 힘든 것 감안해서 11.4km/3hr
11.4km 제곱=129,960,000 m2/3.3058(1평)=39,319,781.6평
난 400평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400평은 한 변이 37미터면 충분하다. 그럼 150 미터면 충분하다. 3분 남짓거리이다.
엇!! 이렇다면 난 14시간을 걸어서 저 땅을 다 가져야지!
파홈이 차지한 땅은 그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길이, 고작 3 아르신(1 아르신은 71.12cm)이었다. 그것이 그가 차지할 수 있었던 땅의 전부였다.
마지막 구절을 읽고 난 30초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마지막 글자의 마침표에서 눈이 떠나질 않았다.
엇!!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어안이 벙벙하면서 그럴 줄 알았다 싶었는데 이정도까지 일 줄은 예상을 못했다.
400평 있으면 욕심없다는 내가 저 많은 땅을 얻겠다고 13시간 57분을 미친듯이 걸었는데 정작 나하나 딱 들어갈 크기의 땅만 얻게 되었다는 뜻이다. 처음 나에게 필요한 땅을 계산할 때도 나의 마지막에 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과 난 언제나 살아있을꺼라는 막연한 믿음에 "인생 진짜 모른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지금도 여전히 내 마음은 욕심부리는게 아니라 최대한의 이익을 원하는 것이 본성이기 때문에 당연히 14시간 걷는 선택이 나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400 평을 제외한 나머지 땅은 내가 원하던 땅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시간내에 도착하지 못하면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였기에 14시간을 걷는 나의 선택은 비합리적이고 비 효율적인 선택인 것이다.
살면서 이런 비슷한 선택을 자주 해왔고 앞으로도 무한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것이다. 그럴 때 나의 땅 3분, 나의 선택 14시간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은 해본다면 후에 봤을 때 더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적어도 결과에 상관없이 나의 결정에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의 페이지를 많이 소장하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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