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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독서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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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 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006

-저의 깨달음에 대한 내용을 기록합니다.-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첫 번째 진리는 아주머니가 저를 불쌍히 여기셨을 때 알게 되었고, 두 번째 진리를 부잣집 신사가 장화를 주문했을 때 알았으며,      조금 전의 두 여자아이를 보고 마지막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세 번 미소를 지었던 것입니다."

지금 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난 어렸을 때 죽을 수 없어서 산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왜 태어났고 왜 살아가야 하고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더랬다. 나에게는 의미가 참 중요하다. 사회생활 초기에는 성공하고 남들이 알아주고 칭찬받고 내가 우월하고 싶다는 생각이 모든 일의 의미였다. 이런 것들이 나를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욕심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나를 스스로 좋아하지 못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내가 하는 것은 당연히 타인도 잘 해낼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새롭고 더 어렵고 더 독특한 일을 해내는 사람들만 뿌듯함이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 진짜로.

그때 나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무엇으로 살았을까. 

그때 나의 마음에는 부러움이 있었고,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우월한 능력이었고, 그래서 나는 뭐든 갖기 위해서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나를 돌이켜보면 그 힘든 시간을 정화해온 나를 칭찬한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항상 머릿속에 있는 물음표를 풀기 위해서 독서모임도 가고 글쓰기 모임도 가고 악기도 해보고 무작정 놀기도 해 봤다. 그런데 다양한 것들을 해도 나는 나를 잘 모르겠더랬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경험들로 나를 딱 하나로  한 단어로 깔끔하게 규정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 같이 나는 "~~ 한 사람입니다"를 자신 있게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최근에 인사이드 아웃2를 보고 많이 울었다.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지금의 나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현재에 대한 계획, 미래에 대한 계획, 누군가는 걱정이나 고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불안이 가 말하듯이 나에게는 대비이고 계획이고 보호막과 비슷하다. 그렇게 나는 성장했고 위험하지 않은 길로 찾아왔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나를 토닥였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 이 표현에서 진짜 눈물이 막 떨어지더라... 어쩜 그렇게 잘 표현을 했는지...

내가 가장 많이 나의 자아에게 외친 말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부족하니깐 더 열심히 더 많이 해야 한다. 나는 성공하고 싶다. 그러려면 어떤 일이든 해야 하고 사람들하고도 잘 지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부딪히는 일 만들지 말고... 그러다 보니 정작 나에게 필요한 일을 소외했고 나와 잘 지내지 못했고 스스로 많이 부딪혔다. 

내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으로 사는지 알고싶어서 한 행동들과 선택들이 도리어 그 질문과 가장 멀리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규정해서 딱 맞는 답을 찾아야지.가 아니라 그때마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나의 행동을 선택해서 실행하고 무언가에 부딪히면 다시 마음에 드는 행동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마음에 드는 행동이 나만을 위한 행동이란 의미는 절대 아니다. 그 선택의 스펙트럼은 너무 많고 넓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대로 경험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인간관계 법칙,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이런 내용들이 정말 너무 많기 때문에 그 내용을 다 외울 수도 없을뿐더러 따라 행동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책에서 나온 내용대로 행동하지 않았다고 그 선택이 나쁜 것이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다.  대신 지속해서 나의 마음과 행동을 깔끔하게 갈고 닦아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나의 행동과 선택에 나의 책임과 인격이 묻어나고 자연스럽게 그 선택들 자체가 내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 이인가.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지금 나의 마음에는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생이 있고, 지금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연민/공감, 그래서 나는 나에 대한 사랑과 내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앞으로 사랑하게 될 것들을 위해 살고 있다. 

나는 내가 너무 좋고 자랑스럽다. 지속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왔기 때문에 이미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고 또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나의 마음에 있는 무수한 나를 모두 사랑으로 연민으로 감싸 안듯이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구분 없이 한 번쯤은 뒤돌아 도울 수 있는 

진심을 갖고 있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쉽진 않다.ㅋㅋㅋㅋ하지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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