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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독서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5) 아시리아 왕 아사르하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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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 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006

-저의 깨달음에 대한 내용을 기록합니다.-


생명은 하나입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모든 행위는 바로 당신 자신에게 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수천 년이 지나도 진리는 하나인 것인가 보다. 다만 실천하는 사람이 적어 그렇게 많은 성인과 책에서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말해주는 것인가.


최근에 모임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호감있게 말하는 분을 가까운 자리에서 뵐 기회가 있었다. 

항상 미소진 얼굴과 젠틀한 태도로 사람들과 이야기하셨고 말씀도 차분히 잘하셔서 모두 좋아할 만한 분이겠다고 생각했다.

칭찬을 받으시니 조금 수줍은 표정으로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고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칭찬을 받네요. 그리고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받고 싶은 태도로 그분들을 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칭찬받을 만한 일이 아니에요"


메러비안 법칙에 따르면 인간은 55%의 시각, 38%의 청각으로 사람을 판별한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0.2초 만에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처음에 기질적으로 형성된 분위기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평소에 시크하고 도도한 분위기를 원했던 나는 그와  반대되는 나의 기질적인 분위기를 싫어했었다. 물론 장점도 있었지만 어려운 분위기를 원했던 이유는 내가 단호하게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가오기 어려운 분위기를 가졌다면 처음부터 부탁받을 일도 없고 고민할 이유도  없어지니 정말 좋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따라 해보기도 하고 일부러 무표정으로 다니기도 했는데 사람이 의식적으로 항상 표정을 관리할 수 없으니 유지가 안되었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3-4년 정도 지났을 때 그제야 나의 기질을 바꾸기보다는 거절하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도 아직 어렵다. 내 기억에 최근 5년 내 부탁받은 것들 중 거절은 딱 1번이었다.

나에게는 쉽지 않은 말들이기에 내가 도저히 그것을 하고 싶지 않으면서 나의 본능이 피하라고 할 때 그리고 그 일이 아무리 잘되어도 거절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 이 모든 것이 교집합이었던 일만 거절했다. 이런 케이스는 너무 명확하여 고민하는 시간은 필요도 없었다. 대신 어떤 상황에서 말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는데 혼자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적당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 말했다. 

가슴이 시원하고 자존감이 상승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내가 어려워한 일을 해낸 나에게 뇌가 칭찬을 해주는 것 같다.


태도를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그 기준을 스스로도 맞추기 버거운 면도 있지만 그래도 타협을 안 하는 편이다. 태도에 사람의 선택이 보이고 그 선택들이 모여 인격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태도가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데 때로는 이런 태도가 나의 자유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더 우선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너를 위하여 살아라' '다른 사람의 시선에 자유로워져라'라는 말들이 떠오르는데 이럴 때는 선택에 혼돈이 생긴다. 하지만 이런 선택의 기로들에서 많은 생각과 그로 인해 축적된 경험들이 나를 성장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 그리하여 나의 선택이 나의 태도가 되고 나의 태도가 나의 인격이 되는 순환의 고리를 오로라처럼 아름답게 다듬어 갈 것이다.


그렇다. 

나는 궁극적으로 삶의 모든 상황에서 나와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지혜를 갖기를 원한다. 

그래서 오늘도 난 나를 위하여, 타인을 위하여, 매 순간 선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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