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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즐거움, 나의 취향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wedding

1. 결혼식 준비 - 예식장 검색, 웨딩플래너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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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컨트롤 중입니다...

1. 준비하며..

처음  결혼을 계획할 때 제일 먼저 고민했던 것이 플래너와 해야 하는가, 혼자 알아봐야 하는가였어요.

카페가입을 매우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블로그와 유튭을 위주로 검색해서 봤는데 거의 홍보의 느낌이 많아서 판단이 안되더라고요.

동생이 어플을 추천해 줘서 어플도 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고....

기준이 없으니 정보를 본다고 판단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우선 어플 몇 군데 견적을 요청해 놓았죠.

그랬더니 여기저기서 문자와 전화가 오는데 음.. 친분이 있는 사람들 외에는 전화통화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불편했어요.

그리고 목적이 너무 보이니.. 솔직히 견적만 준다고 하면 우선 보내주고 궁금하면 제가 연락해서 묻는 편이 상대에게도 편할 텐데...

아! 먼저 저는... 현 상태 우리나라 결혼시스템 안 좋아해요. 더 자세히 말하면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와 그걸 기가 막히게 잘 이용하는 사람들. 어느 정도라도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요. 그래서 솔직히 결혼식 자체는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앞으로 이 분야도 제발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해요.


2. 웨딩 플래너 선택

어플 요청 이후에 어디에 글을 남긴 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많은 연락이 쉼 없이 와서 모르는 전화는 아예 안 받았었던 적이 있어요. 일과시간, 퇴근시간, 출근시간 할 것 없이 너무 무분별하게 쏟아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일하는 도중 도중에 혹시 해서 받은 전화가 있었는데 플래너님 전화였어요. 폰 번호로 오니 받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우연히 통화를 받게 된 몇 분들에게도 준비하는 상태라고 말씀만 드리고 특별히 원하는 내용을 말씀드리지 않으니 점차 연락이 줄어들게 되어서 한숨 돌리고 있을 때였어요.  우연히 한 플래너 님 전화를 계속 받게 되었는데 제가 출장으로 운전하고 있을 때, 조퇴한 날, 연차 쓴 날.. 희한하게 잘 맞춰서 전화를 하시고 그때마다 제가 받게 되었어요. 명랑한 목소리로 말씀을 하시는데 처음에는 아차.. 또 받았네 싶었어요. 그런데 전화를 받을 때마다 제가 20대였을 때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 친구 목소리 어린데 정말 열심히 한다....

저 20대 때 힘들었는데 꾹꾹 눌러가면서 참으면서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이 분은 재밌게 열심히 하는 것 같았어요. 제가 사람을 잘 못 믿는 성격이라 저의 스케줄이 촉박하다고 걱정하면서 말해주는 말이 완전히 진심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솔직히 가족 제외하고 처음 만난 타인이 그런 마음이기 쉽지 않죠^^) 이 분의 열정이 저에게는 더 와닿았어요. 

검색해서 다 알고 있었거든요. 결혼분야에서는 대기업이라고 말하는 회사의 플래너분들이 말을 얼마나 잘하시고 어떤 방식으로 본인에게 오도록 유도하시는지.. 절대 넘어가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는데 제가 미팅약속을 잡고 있더라고요. 음.. 솔직히 이건 예비신랑이 저보다 더 결혼을 쉽게 생각해서 홧김에 그런 부분도 있어요. 전 결혼식은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가족식을 생각하고 있어서 급하지 않았어요. 예비신랑이도 행동이 전혀 안 급하길래 같은 생각인 줄 알았죠, 그런데 결혼식장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죠.. 이런 거죠~ 사소한데 사소하지 않은 화나는 포인트들. 심지어 우리는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 오래 알아서 어느 정도는 그냥 아는 부분도 있고 대화도 잘 통하는 편인데도.... 그래서 나도 안 알아볼 거다.라는 심정으로 플래너 쪽으로 결정한 부분이 80%ㅋㅋ

결혼식장을 최소 1년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말을 세 달 내내 했는데도 아무것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결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어요. 다른 여자분과 하라고.. 아.. 식 준비하면서 6개월 정도 지나가는데 지금까지 저는 3번은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도 할 수도 있지만.. 이 주제에 대해서 지금 예비신랑한테 물어보면 본인은 정말로 아무 데서나 해도 상관없는데 식장은 제 마음에 들어야 하니까 말을 안 한 거래요. 그럼 집 마당에서 하지 왜.....전 결혼식장 필요 없다고 했는데... 너가 필요하다며.............. 그렇죠.. 또 화가 나는데 참을게요...

결론적으로 그래서 여러 가지 동기와 마음이 합해져서 우리는..

지치지 않고 저랑 통화가 된 그 플래너분을 통해서 예식과정을 결정하기로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제가 선호하지 않은 그 시스템으로 제 발로 들어갔네요. 하지만 예식장에서 결혼을 하기로 한 이상 그 많은 부분을 제가 다 검색해서 일정을 조율할 에너지는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전 저에게 맞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요. 


[ 결론 ]

1. 예식장

 : 1년 전부터 식장 알아보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원하는 시간과 요일에 할 수 있어요. (제발 이 시스템 바뀌길 바라요)                                             

2. 결혼식장 예약 투어

(예식장은 검색하면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어요, 대신 플래너분 있으면 스피드가 달라요. 일정 예약, 조율, 검색에 능하신 분들은 자체 검색으로 충분하실 것 같은데 플래너님 계약 비용에 결혼식장은 없어요. 계약 내용이 스드메에 초점이 맞춰 있어서 플래너님과 진행하실 분들은 결혼식장 셀렉부터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아요.)

1-1))) 금액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예식장을 5-10 곳 리스트합니다.

(금액 상관없이!! 가면 견적 다 달라요. 저는 처음부터 비용을 보고 제외시켰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예 가보지 않았어서 아쉽습니다.)

우선 제가 가본 곳은 

마리드블랑, 스카이뷰컨벤션, PJ호텔, aT포레, 월드컵컨벤션, 로열파크컨벤션, 더 컨벤션 영등포, 웨스턴베니비스 영등포입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로얄파크컨벤션이었고, 사전예약은 월드컵컨벤션, 스카이뷰컨벤션, 최종선택은 스카이뷰컨벤션입니다.

1-2))) 플래너님에게 선호하는 위치 말하시면 리스트를 보내주시는데 그 안에서 택하시면 예식장과 조율해서 일정을 잡아주시니까 편해요. 


2)))토요일 혹은 일요일에 가능하다면 하루 3-4곳 정해서 투어합니다.

(예식장투어 데이트를 왜 한다고 하는지 알겠어요, 그리고 시식은 안됩니다. 요새는 예식장 확정하고 예식 1-3달안에 확정한 사람들만 4-6명 사전예약받아서 시식할 수 있습니다.)


3)))투어 후에 견적을 받으면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을 사전예약합니다.

(3-4주정도 간격안에 100% 환불되는 곳만, 1년 전부터 투어 다니면 사전 예약에 쫓기지 않아서 편해요. 저는 맘이 급했어요. )

(견적을 모든 날짜, 모든 시간을 주지 않아요. 다 다르거든요. 특히 원하는 달, 요일, 시간대를 말하면 2-3개 정도 알려줘요, 그러니깐 이 부분은 투어전에 예신이랑 미리 정해서 가야지 편해요, 하루 / 몇시간 차이라도 금액대부터 보증인원까지 다 달라지기 때문에 이 커요.)

(호텔 이외에는 조화+생화가 많고 식 이후에 꽃다발 안줘요.ㅠ. 이게 제일 속상했어요. 식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꽃으로 심지어 이틀내내 사용하는 곳도 있는데 모든 커플들에게 식장비용을 받으니까요. 대관료 거의 꽃값인데...그쵸...공장은 커스텀이 안되죠ㅠ)


다음 편은 스드메에 대해 말해볼께요.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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