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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결혼식 준비 - 드레스(스튜디오 촬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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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촬영 한 달 전에 드레스를 선택하러 갔어요.

플래너님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보여주면 드레스 고를 때 참고해 준다고 하셔서 여기저기 인스타부터 어플까지 동원해서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캡쳐해서 보내드렸어요.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사진으로 선택한 드레스는 대부분이 본식용이었고, 촬영용 드레스는 본식용과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인스타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은 촬영용/본식용이 따로 쓰여있거나 구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드레스가 두 개로 구분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제가 마음에 들었던 드레스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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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드레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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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드레스들

 

저런 스타일과 재질들로 촬영용 드레스도 선택하는 줄 았았는데 촬영용은 진짜 촬영용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작 드레스 입을 때는 처음입어보는 거라 절차가 당황스럽기도 하고 주변에 계신 분들이 예쁘다고 하니 부끄럽기도 하고 입어본 적이 없어서 다 예뻐 보이고 입고 싶은 것들은 많고 나한테 무엇이 베스트인지 잘 모르겠고 선택은 빨리해야 하는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공장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에스띠아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이 드레스를 고르는 시스템이요. 일반적으로 다른 곳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저는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60% 아쉬웠다고 한 이유는 저 많은 드레스 캡쳐본을 보여드렸는데 정작 샵에 있는 드레스는 볼 수 없고 배정된 실장님이 어울릴 것 같은 드레스를 가져오시면 그걸 입을 수밖에 없었어요. 전 최소한 어떤 드레스들이 있는지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제가 검색해서 보았던 유튜브들은 보통 드레스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샵에서 보여줬던 것 같은데.... 하이레벨샵이라서 그럴까요...? 물론 전문가가 보면 이 사람 분위기에 가장 맞는 드레스를 픽해서 가져오시겠지만 다음 타임 신랑신부분들도 빼곡히 예약이 되어 있어서 입고 벗는 시간만 해도 빠듯했고 원하는 드레스를 말해보라고 하시는데 저 캡처한 사진들이 그 상황에서 기억날 리 만무했죠.

결국 가장 심플? 일반적인? 특색 없는? 그런 드레스들만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심플한 것이 저에게 어울리기도 하고 나중에 봐도 이질감이 없어서 괜찮은 것 아는데 뭔가... 계속 아쉬워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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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촬영 드레스 셀렉

그래서 제가 드레스 선택 후에 다시 고른다면 저렇게 캡처한 드레스를 3가지 분류로 나눈 후에 그중에 가장 입고 싶은 스타일의 재질과 모양을 기억해서 실장님께 보여드리고 최대한 비슷한 것으로 입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지정으로 6벌을 입어볼 수 있었고 유색드레스 1벌+촬영드레스 3벌을 선택했어요. 탑으로 된 드레스들은 변형이 가능해서 원하시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어요.

풍성, 비즈 머메이드, 실크 머메이드, 올리브색 풍성드레스로 거의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조합이고 특별히 드레스에 자수가 있거나 재질이 다르거나 하는 특색 있는 드레스 말고 진짜 무늬 없이 재질만 있는 그런 드레스들이에요. 

지금 보니 에스띠아 드레스가 대체로 차분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많아요. 브라이드메르시, 레이앤코, 컬렉트비(수입), 디아일, 루이즈블랑, 모리엠포티, 모네뜨아르(수입), 시즌알렉스(수입) 이 선택지에 있었는데 제 생각에 저는 비즈보다 심플한 스타일이 어울릴 것 같고 오간자느낌으로 풍성하게 펼쳐지는 드레스를 입고 싶어서 그런 스타일이 많은 에스띠아를 선택한 거였는데 정작 사진 찍고 보니 제일 잘 어울리는 드레스가 비즈 머메이드였어요ㅋㅋㅋㅋ 다양한 스타일이 있는 드레스샵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브라이드메르시, 루이즈블랑, 모네뜨아르, 모리엠포티, 에스띠아에서 고민했었어요. 드레스투어하실 분들은 선택지가 많아지실 수 있겠지만 원하는 스타일을 잘 정해서 입어보셔야 순식간에 없어지는 추가금들에 빠지지 않으실 것 같아요. 지정보다 더 준비를 하셔야 후회 없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저처럼 어리바리하게 네네,, 하면 드레스 투어해도 비용대비 만족감이 별로 없을 듯해요.)


[결론]

- 드레스 투어 (추가비용 발생, 원하는 스타일 기억해서 잘 입어보기 ) or 지정 ( 심플하고 특이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호할 때, 추가금 싫다)

- 촬영용 드레스는 본식용 드레스와 퀄리티차이가 남 (인스타에서 보는 드레스는 거의 본식용 드레스)

- 원하는 스타일을 정확히 말할수록 마음에 드는 걸 입을 수 있어요. 예비신랑(타인) 눈에 예쁘게 보이는 걸로 선택해요. 저는 선택할 때는  비즈 머메이드는 버리는 드레스였는데 스튜디오 촬영하고 나니 그 드레스가 베스트.

- 너무 심플한 것만 고르면 조금 아쉬워요. 

- 시간에 쫓기더라도 입고 싶은 디자인, 재질을 꼭 말해보아요. 제가 이걸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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