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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혼식 준비 - 스튜디오 촬영 전날 (꽃과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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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꽃시장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간식을 준비했어요. 

촬영후기 보니 생화부케를 준비해 가시는 분들도 많고 플래너님도 생화부케를 말씀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꽃이 많은 것을 선호해서 부케보다는 다발을 내추럴하게 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꽃집보다 양재꽃시장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결론적으로

1. 난 무조건 생화 부케다 - 귀찮은 것 싫어하시면 주문하세요. 

2. 난 생화면 좋다 - 양재꽃시장가세요.

3. 난 꽃.. 시간도 비용도 마음에 안 든다 - 안 하셔도 전혀 촬영에 지장 없으세요. 스튜디오에 부케 조화 있으면 충분합니다.

 

양재시장 처음 가봤는데 분위기가 친절하지는 않으세요. 아마 정신없어서 그러실 것 같은데 편하지는 않았어요. 

가격표가 안 쓰여있어요. 물어봐야 하는데 꽃이름을 보통 모르니 저는 물어보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대량으로 사가시는 분들 위주로 대응해 주셔서 꽃이 많고 사람들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그런 곳에서는 안 샀어요.

딱 1시간 안에 선택해서 나가자는 마음으로 가서 한 바퀴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꽃을 정했고 

다시 한 바퀴 돌면서 가격을 물어볼 수 있는 곳 몇 군데 물어봐서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은 곳에서 구매했어요.

보통 비슷한 꽃들을 파는데 가격이 다른 이유는 꽃 크기와 선명한 색상, 싱싱함에서 차이가 조금 나는 게 눈에 보이긴 했지만

어차피 오늘 사서 내일 써야 하는 꽃이어서 너무 부서지지 않는 꽃 위주로 , 줄기가 굵어서 물을 많이 머금을 수 있거나 아예 얇아서 물 없이도 잘 버틸 수 있는 것, 그리고 드레스 색상을 너무 헤치지 않는 연한 노란색, 흰색, 연한 핑크색으로 주로 봤어요. 

만원이면 꽃집에서 한송이 가격인데 한 단씩 구매를 할 수 있으니 너무 좋았어요. 가끔 놀러 가서 꽃 사기로 했어요~12시 전까지만 가면 되니 주변 가까운 곳에 계시는 분들은 너무 부럽더라고요, 생화가 주는 싱그러움과 향기를 너무 좋아해요.

사고 보니 다듬을 때 필요한 원예용 가위와 질끈 묶을 리본을 다이소에서 사고 집에 와서 본격적으로 다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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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꽃시장 방문 좌->우 : 6천원. 만원. 만원,6천원,만원, 위쪽 6천원=4만8천원

 

잎들을 모양에 맞게 제거해 주고 끈으로 대를 감싸서 묶었어요(손으로 잡는 부분, 손바닥정도 길이).  생각보다 다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너무 재미있었어요. 결혼식 준비할 때 좋은 점은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는 인 것 같아요.

4가지 버전으로 꽃다발을 준비해 놨어요.  내일 아침 일찍 차에 싣고 다녀야 하니 물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 제일 작은 비닐봉지 안에 키친타월을 넣고 물을 자박자박하게 넣어서 꽃대에 고정해 줬어요. 하룻밤 이렇게 놓고 다음날 스튜디오 도착해서 다 빼놓았는데 촬영 끝날 때까지 괜찮았어요. 


그다음엔 간식을 위해서 마트에서 파인애플과 방울토마토, 포도를 사고 다이소에서 벤티사이즈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포크, 쇼핑백을 사서 과자박스와 함께 포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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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준비, 과자류 7만원+과일3.5만원+부자재1.5만원=12만원

제가 좋아하는 과자 위주로 골랐어요. 빈츠, 브라우니, 이클립스는 좋아하는 거라서 포장하고 남으면 먹어야지 했는데 이클립스만 남았고 미니 몽쉘이 없어서 미니 오예스로 샀어요. 마들렌이 먹기 편하다고 들어서 넣어고 쁘띠첼은 색다르게 하고 싶어서 넣어봤어요. 밀크브레드는 노브랜드 갔다가 낱개포장되어 있고 어렸을 때 밀크요팡(? 맞나요..?ㅋㅋ) 이런 빵 좋아했는데 그 맛이 날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먹어보니 질감이 너무 퍽퍽했어요.

과자류를 종이도시락박스에 잘 넣고 리본으로 포장했어요. 사진 찍어둔 것이 없어서 기억을 되감자면 저 박스에 빈츠 3, 브라우니 2, 오예스 1, 마들렌 1, 쁘띠첼 1, 이클립스 2, 집에 있던 몽크아이스캔드 5개 이렇게 넣었던 것 같아요.

이 작업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7박스 정도 포장이 되었어요.

과일도 8개 정도 포장이 되었고 위에 랩을 씌워서 냉장보관해 놨어요.  제가 과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촬영할 때 과일가져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헤어쌤, 이모님, 작가님이 어떻게 드셨는지, 정말 좋아하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과일이 있어서 좋았어요. 이것저것 간식이 많았는데 촬영할때 제가 포도 5알, 파인애플 5조각 정도? 3번째 드레스 갈아입을 때 먹고 안 먹었거든요.

이렇게 포장된 과자박스 1개, 과일박스 1개, 밀크브레드 2개, 쁘띠첼 1개를 쇼핑백에 넣어서 편하실 때 드시라고 한분씩 드렸어요. 

바로 드린 건 아니고 촬영시작이 11시였는데 조금 늦어져서 11시 20분경에 시작했거든요. 헤어선생님 오시고 저 헤어변형할 때  1시쯤에  나눠 드렸어요. 

여기서 하나! 간식 이렇게 준비 안 해가셔도 돼요. 저는 이렇게 하는 걸 평소에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포장하고 꽃 만지고 그리고 배달음식을 안 좋아해요. 다 같이 뭔가를 주문해서 나눠 먹을 때 음식이 모자라는 것도 안 좋아하고 맛없으면 완전 화가 나요. 그리고 스튜디오 주변에 꽈배기, 쿠키, 주먹밥, 커피 이런 것들이 추천으로 검색되는데 한 곳에서 다 주문할 수 없고 여러 곳에서 주문하는 것이 더 번거 로워 보였어요. 그래서 분명히 배달주문하면 마음이 불편할 것이 뻔해서 준비한 거예요. 좋아하시는 분들, 이런 작업을 즐기시는 분들만 괜찮다 하시면 준비하시면 되고 진짜 진짜 배달하시면 돼요. 그걸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작가님 분명히 계실 거예요. 이렇게 결혼 준비하면서 중간중간 이런저런 일을 해야 할 때마다 딱 2가지만 생각해서 결정했어요.

이걸 안 하면 5년 후에 내가 후회가 될까 안될까 / 같이 하면 재미있나

그리고 이렇게 준비하는 것도 같이 하니깐 소꿉놀이하는 것 같고 재밌더라고요. 


[결 론]

1. 꽃

의 선택 : 양재꽃시장 4 다발-> 촬영 때 2 다발 사용, 헤어장식 (하지만 정작 셀렉한 사진에 헤어장식된 것 사진이 없어서 아쉬움 ) 약 5만 원

-준비할 수 있다 : 부케주문 or 양재꽃시장 (1~2 다발) =>2만 원 이내면 충분

-시간 없다 : 스튜디오 구비 조화부케 충분함=>20만 원??

2. 간식

의 선택 : 과자류, 빵류, 과일 준비 포장 / 과일이 좋았음 / 약 12만 원

-준비할 수 있다 : 평소 본인이 좋아하시는 것=> 10만 원 이내

-시간 없다 : 배달 편리함 (핑거푸드추천)=>10-15만 원??

                  미리 스튜디오 주면 검색해서 비용계산해 보시면  비교적 선택하기 수월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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