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후 한 달 후에 사진을 셀렉하러 갔어요.
촬영당일에 총 4000장 정도를 찍었고 작가님이 700장 정도 선별해 놓으셨어요.
처음에 스튜디오를 선택할 때 샘플앨범과 인스타에서 발견한 예쁜 앨범용 사진을 다시 보고 갔어요. 다시봐도 예쁘네요.
다른 스튜디오 사진도 선택해놨는데 사진 찍을 때부터 이런 사진을 직접 작가님에게 보여드렸어야했는데 저는 플래너님과 사전에 이야기가 된 줄 알았어요. 플래너님에게 이런 컨셉사진을 보내드리니 반영해주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작가님 생각하신 대로 찍어달라고 했었는데 끝나고 보니 제가 선택했던 느낌의 사진을 별로 없더라구요.
하지만 나중에 봐도 질리거나 촌스럽지 않은 느낌의 사진들로 찍어주신 것 같아서 만족해요.
이제 시간을 1시간 정도 주시고 앨범에 넣을 사진을 둘이 알아서 고르게 하셨어요.
여기서 잠깐!

가기 전에 제가 또 엄청 검색을 해봤지요. 대표적인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결론이 이래요.
1. 계약사항에 앨범 20페이지가 무료본이에요. 그런데 페이지가 아니라 사진 장수로 20장이 무료라는 개념인 듯했어요.
그러므로, 20장까지는 보정이 무료, 이후부터는 무조건 장당 추가금이 발생해요.

장당 추가금은 스튜디오마다 다른 것 같은데 5만-7 만사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원본만 받고 계약한 20장만 수정해서 앨범 받고 나머지는 사설에 맡겨서 보정하시는 걸 추천했어요. 사설은 가격이 스튜디오의 1/10배 가격이더라고요.

솔직히 당일에 중간중간 찍은 컷들을 보여주셨었는데 만족도가 높았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보정할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무조건 추가는 없다!! 고 한 달 전부터 결심을 하고 신랑한테도 제가 욕심부리면 저지해 달라고 당부까지 했었어요.
참, 모든 과정이 먼저 비용과 연계돼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 너무 아쉬웠고 보통 이런 수순을 겪으면서 다들 결혼을 준비하실 것 같아서 안타까웠어요.
2. 넣고 싶은 사진의 구성을 생각해서 사진 셀렉을 해야 한다.
전 이 영상을 보고 저렇게까지 내가 다 생각해서 하는 거면 스튜디오가 왜 필요한 거지..라고 생각했었어요.
사진을 많이 찍어보고 구성을 해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스튜디오인데 그걸 한 번도 안 해본 내가 해야 한다고? 그럼 그분들의 역할은 뭘까.
그런데 이것은 기우였어요. 그냥 내 얼굴 제일 잘 나온 사진 선택하시면 다 알아서 구성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생각지도 못한 것까지 결제를 하고 나왔어요. ~

[사진 셀렉 ]
40분 정도 700장 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위주로 선별합니다.
20장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최대한 줄여서 선택해야 한다. 했는데 드레스 2번도 안 갔는데 벌써 30장째...
그래서 우선 컷마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나중에 고른 것들 중에 다시 고르자, 로 변경.
700장 막 넘기면서 보는데 나 예쁘다~~~ 나 멋있는데~~~~ 서로 본인얼굴만 보는 우리ㅋㅋㅋ 덕분에 둘 다 잘 나온 사진을 고를 수 있었어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좋은 전략이었어요. 그런데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만족감 100%

정말 고르고 골랐는데 70장이었어요. 40분이 빠르게 지나갔고.
실장님 들어오셔서 셀렉한 사진을 같이 보면서 구성에 대해서 배치하고 사진이 더 나은 것을 고르면서 50장까지 줄였어요.
정말 빼고 싶은 사진이 없었어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사진 20장은 앨범이 안 만들어지는구나..... 속았다. ㅋㅋㅋㅋ
계약할 때 보았던 앨범 두께는 거의 한 뼘만큼의 두께였거든요. 거기에 얼마나 많은 사진이 들어갔겠어요... 70-100장 정도 들어가는 거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다른 곳에 의뢰해서 별로도 앨범을 만들지 않는 이상 이건 추가금이 아니라 그냥 앨범 만드는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이구나. 20장이 서비스개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못하겠더라고요. 또 어딘가를 검색해서 비용 따져서 의뢰해서 수정이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 보고 연락하고.. 결국 다 제가 해야 할 일인데 그곳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어요. 당시에 사진 고르는데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었고 배가 고팠고 이후 일정이 있었고 더 이상 뇌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50장으로 스튜디오에서 추가해서 진행했어요.
거기다 진행해 주신 실장님 너무 예뻤고 말씀도 빠르게 잘해주셔서 기분이 좋았거든요. 보정 안 한 사진도 마음에 들지 , 진행해 주시는 실장님도 신뢰가 되니 고고 했죠.
마지막으로 usb에 원본사진을 넣어서 주시면 끝~
[액 자]
그런데 말입니다.... 전 액자는 정말 생각도 안 하고 갔었거든요. 그래서 검색도 안 해보고 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액자가 훅~ 치고 들어오는데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사진 셀렉은 보정에 대해 나와있는 리뷰가 대부분이었어서 이 부분은 생각도 못했어요. 스튜디오에서도 액자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진행할지 말지 , 아크릴로 할지 종이로 할지 몇 피스의 액자를 할지에 대해서 물어보시면서 비용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데 여기서 전 결정을 포기했어요.
그리고 신랑이 스튜디오에서 하는 특수종이로 된 액자를 선택해서 진행했어요.
결과적으로 원본 보정+액자구성을 추가해서 100 후반 200 초반을 결제하고 끝났다!! 이러면서 나왔어요ㅋㅋㅋ
참! 저희는 모든 비용이 반반 부담이어서 결정할 때 항상 상의를 하는데 이번엔 제가 기권했으니 당연히 이렇게 될 거라고 80%는 예상했었는데 나중에 신랑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저랑 비슷한 마음상태였다고 해요. 저희는 저희에게 맞는 사람을 잘 본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좋은 분들이라고 판단이 되었어요. 일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 얼굴표정, 말을 들으면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일을 대하는 사람인지 느껴지니까요.
물론 이익을 위해 보이는 곳에서 본인을 꾸밀 수도 있지만 그런 노력도 노력이죠. 오래는 못 갈 노력임이 분명하기도 하고요.
[보 정]
이제 70장 중에 10장 정도를 샘플로 보정해서 2주 이내에 메일로 보내줘요.
그러면 보정된 부분을 확인하고 더 보정하고 싶거나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원본과 비교해 보고 피드백을 주면 보정 방향을 정하고 나머지 사진들도 모두 보정이 진행됩니다.
이렇게 사진이 끝났어요. 여기까지 하면 이제 결혼식만 하면 되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도 남았어요. 힘내요 다들~
[결 론]
1. 스튜디오 앨범 20장은 스튜디오에서 앨범제작을 진행한다면 사실상 서비스 개념이 더 맞는 듯.
스튜디오에서 앨범 진행하면 장 당 보정비 5만-7만 사이.
2. 스튜디오 앨범 20장만 고르고 추가 안 하고 집으로 온다.
앨범을 하고 싶다면 원본에서 고른 사진을 사설보정에 맡긴 후에 앨범 진행.
사진만 필요하다면 사설 보정업체 맡기고 끝.
3. 액자 필요하면 검색. 편하게 하고자 하면 스튜디오.
4. 스튜디오에서 기본 20장에 30장 추가해서 50장 앨범하고 액자구성까지 하면 150 이상부터 시작일 듯
'나의 즐거움, 나의 취향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 wed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냅스타 ,SNAPSTA, DVD 웨딩 기록 (0) | 2025.02.13 |
---|---|
청첩장 선택-디얼디어(Dear.deer) (0) | 2024.12.17 |
5.결혼식 준비 - 스튜디오 촬영 ( + 메이크업 ) (5) | 2024.07.14 |
4. 결혼식 준비 - 스튜디오 촬영 전날 (꽃과 간식) (0) | 2024.07.13 |
3.결혼식 준비 - 드레스(스튜디오 촬영용) (0) | 2024.07.10 |